
나와 함께 심해 속으로 가라 앉아줘.


아네가코지 아오코
Anegakoji Aoko / 姉小路 靑子

사이비(似而非)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
사이비 교주란, 일각에서 말하는 사이비 종교를 운영 및 주도하는 우두머리를
뜻합니다. 대부분의 사이비 종교는 종교적 본질을 자신의 삶의 중심인 것으로 표방하나, 실제로는 종교적 본질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자 그대로의
뜻보다 더 포괄적으로, 사이비 종교는 건전하지 않은 종교(주로 종교라고 하지만
사회적 물의나 법적 문제 등을 많이 일으키는 경우)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오코가 운영하는 종교는 어찌보면 현재의 상황에선 사이비 종교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아오코가 운영하는 종교, 와타노하네(海野羽)교. 와타노하네교는 현재 일본 인구의 40% 가 본 와타노하네교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세력이 큰 사이비 종교 집단입니다. 와타노하네교의 탄생설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생명의 근원, 바다에서 부터 올라와 실오라기를 걸친 한 남녀가 이 텅 빈 땅에서
‘희망’ 이라는 꽃을 심어 이 세계를 희망에 물들게 하였다.
그리고 실오라기를 걸친 남자는 이 세계의 육지와 달과 별, 밤을 만들었고,
실오라기를 걸친 여자는 이 세계의 생명과 해와 구름, 낮을 만들었다.
이 남녀에게서 탄생한 생명들은 이 남녀를 신으로 불리었고, 이 남녀는 이 모든
생명들에게 구원을 약속함으로서 희망을 전파하였으니. 그리고 그 구원을 약속받고 희망을 받은 자들의 집단을 와타노하네교로 칭한다.
_성서, 제 1장 1절.
아오코가 이런 대규모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서게 된 이유는, 아오코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바로 이 와타노하네교의 전 교주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아오코는 와타노하네교의 차기 교주로 발탁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현재 교주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었고, 예상보다 더 일찍 아오코는 사이비 교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와타노하네교는 교주가 곧 신이고, 신이 곧 교주입니다. 실오라기를 걸친 남녀.
그리고 그 실오라기를 닮은 듯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종족. 그야말로 성서에
나와있는 세계의 창조주와 걸맞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종족이다보니 당연히 신도들은 아오코의 가족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오코는 와타노하네교만의 신이며, 와타노하네교 신도들은 그런 아오코의 가족을 신으로 떠받들었습니다.
와타노하네교는 희망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자들, 사실상 광신도들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무방합니다. 이들은 희망에 굉장히 집착하며, 한치의 절망도 용납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절망을 조금이라도 띄는 자가 있다면 교주의 명령 하에 그 자를
처형시킵니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본 행위도 희망으로 치부되지만… 일단 와타노하네교는 정상적인 종교와는 거리가 있었기에 사이비종교로 분류, 아오코는 사이비교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대규모의 사이비종교를 물려받는데, No. 칭호가 붙는 것은 당연지사 일지도
모르죠.
No. 사이비 교주

:종족
베타 인수
베타(Betta) - 샴싸움고기, 투어鬪魚
농어목 버들붕어과의 열대성 민물고기. 매우 길고 마치 베일이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나풀나풀한 지느러미가 특징적이다. 그러나, 베타 중에서 샴싸움고기는 굉장히 사나우며, 보통 자신의 영역 등에 침입했을 때 싸움을 한다. 특히 수컷끼리 만나면 한쪽이 죽을 때
까지 싸움을 한다.
:세부사항
키 : 176cm
(굽포 179cm)
몸무게 : 51kg
국적 : 일본
혈액형 : RH+O
생일 : 5/3
:소지품
어항
종이학이 든 유리병
검은색 수첩 & 펜
검
:성격
✤
무엇인가, 아주 천천히 파고드는 조용한 비극과 같은 것이 그들의 느려진 삶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아주 오래된 꿈의 파편 가운데,
형태 잃은 잔해 가운데 그들은 방향을 잃고 어쩌할 바를 몰랐다.
/ 조르주 페렉, 사물들.
✤Keyword :: 무심한, 방관자, 모순된.
원래 공존하던 가치관과 와타노하네교의 교주가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가치관이 서로 부딪혀 매우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의 아오코는 굉장히 괴롭고 갈망하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기타사항
-아버지가 돌아가신 원인은 다름이 아닌 ‘와타노하네교의 교주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 으로 사망하셨습니다. 와타노하네교는 교주가 곧 신이면서, 그런 신은
신자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와타노하네교의 교주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신자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합니다.
아오코의 아버지는 절망에 물든 한 신자의 소원으로 같이 처형당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사실상 반쯤 미쳐버렸고, 자신도 이렇게 될 것이라는 극심한 편집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오코를 교주로 교육시켜 와타노하네교의 교주가 되어 자신대신 소원을 이뤄주는 소원받이 역으로 키워왔습니다.
-화려하고 긴 머리카락과 지느러미, 그리고 화려한 장신구와 옷은 와타노하네교의 교주의 상징입니다.
-가지고 있는 검은 처형전용검이며, 절망에 물든 신자들을 이 검으로 처형시킵니다. 이 검은 오직 ‘교주’ 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교주가 된 이후, 이젠 계속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떠한 감정도 없는 무표정을 하고선 언제나 눈물만이 뚝뚝 떨어지는 그 모습은, 정말로 ‘모순된다’ 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나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항상 눈가는 붉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희망을 싫어하면서도 순응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타노하네교의 기본은 ‘희망’ 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