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사항

08. 애증, 미련

 미워하는 것도 죄악. 그 것을 결코 어겨버렸습니다. 현재 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희망, 혹은 예비 희망들을 사랑함과 동시에 미워하고 있습니다. 또래를 만나 관계를 처음 맺는 장소에서 발생한 일. 서로 죽고 죽이며 그것을 희망으로 치부한다는 말에 에덴이 제일 처음 배반 했다는 것을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속수무책으로 이루어지는 살인에 에덴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 왜? 처음에는 방관자 답게 아무런 감정도 가지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가장 바뀐건… 두번째 살인 이후라고 할 수 있겠죠. 제 아무리 그런 동기라고 할 지라도,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에 처음으로 생명체라는 것에 ‘혐오’를 느꼈습니다. 혐오는 자연스레 미움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교제한 또래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런 모순을 계속 가진 채, 그는 성인으로 자라났습니다. 이 감정이 당신들을 예비 이단이라고 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겠죠.

 하지만 왜 애정을 놓을 수 없었을까요? 그것에 대한 결론은 간단합니다. 스스로가 지극히도 미련한 탓이기 때문입니다. 그 달콤했던 애정을 잊어버릴 수

없어요. 그래요. 그의 그 미련은 그에게 있어서 양날의 검입니다. 아직 이단이라고 판단되는 여러분들과 다시 교류하게 된 것도, 감정은 전혀 드러내지 않지만 아예 대우가 나쁘지 않은것도… … 전부 미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미련으로 믿음의 흔들림의 근간인 여러분을 놓지 못하기에, 그에게 썩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